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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강남스타일’로 날개 단 한류, 국제 경쟁력 갖출 수 있을까?(펌글)2024-11-15 00:36
작성자 Level 10
‘강남스타일’로 날개 단 한류, 국제 경쟁력 갖출 수 있을까?
10명 중 7명 “한류열풍이 자랑스러우며(74.6%), 한류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68.9%)”
김시현 기사입력 2013/01/03 [10:22]
2012년의 대중문화를 정리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는 단연 가수 싸이(PSY)와 그의 노래 ‘강남스타일’이다. 싸이 열풍은 기존 한류와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특징을 가진다. 90년대 말부터 불기 시작한 ‘한류(韓流)’가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문화적 동질감이 강한 아시아 지역 내에서 머무른 것에 비해 싸이는 인종과 국경을 초월하여 지구촌을 사로잡으며 한류의 영역을 확장시켰다.
 
싸이의 독특한 캐릭터와 쉽고 재미있는 노래가 만들어낸 ‘예외적’이고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한국 대중문화가 전세계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만으로도 싸이 열풍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진정한 의미의 ‘한류’가 이제 시작된 것이다. 한류는 긍정적인 국가 이미지 형성에 도움을 줄뿐 아니라, 연계된 산업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한류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통해 끊임없이 제 2의 ‘싸이’를 배출해야 하는 이유이다.
 
한류에 끼친 싸이의 기여도에 대해서 대부분의 응답자가 크게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47.6%는 싸이를 가수 부분에서 최고의 한류 스타로 바라봤으며, 35.5%는 모든 분야를 합쳐서도 한류 열풍의 가장 큰 주역이라고까지 평가하였다.
 
이에 비해 단지 한류를 일으킨 사람 중의 하나로 바라보는 시선은 14.5%에 그쳤다. 한편 싸이의 후속곡의 히트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체로(75.4%) 어느 정도의 인기는 얻겠지만 강남스타일과 같은 인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류에 대해서는 전체 80.7%가 긍정적인 국가이미지 형성에 도움을 준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류열풍이 자랑스럽다는 인식 역시 74.6%에 달해 한류가 국민들의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10명 중 7명 정도(68.9%)는 한류 열풍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봐, 향후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다만 한류의 인기가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고(41.5%), 한류에 대한 언론 보도와 반응이 조금은 지겹다(41.7%)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류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한류에 대한 정부 지원과 역할이 미흡하다는 의견이 58.9%로 많아, 한류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확실한 지원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류 영향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분야로는 관광 분야(50.9%, 중복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패션/의류(34.6%), 식품/음식(22%), 미용/의료(18.8%), IT(15%) 분야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바라봤다. 한류의 이미지로는 ‘유행하는(’40.6%, 중복응답)과 ‘인기 있는’(37.7%) 이미지를 가장 많이 떠올렸으며, 그 뒤를 이어 ‘한국적인’(30.1%), ‘상업적인’(26.4%), ‘매력적인’(23.1%), ‘자랑스러운’(20.9%) 이미지도 많이 연상하였다.
 
현재 한류가 가장 크게 일어나고 있는 나라로는 일본(70%, 중복응답)과 중국(57%)인 것 같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향후 한류 열풍이 지속될 것 같은 나라로는 동남아(56.5%, 중복응답)를 중국(53%)과 일본(46.6%)보다 많이 꼽았다.
 
한류 열풍의 긍정적인 영향으로는 한국을 널리 알릴 수 있어(57.2%, 중복응답), 국가인지도 상승(44.2%)과 국가이미지 향상(30.4%)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주로 꼽았다. 한류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산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며(21.9%),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이 생긴다는(15.2%) 의견도 많은 편이었다.
 
반면 문화마케팅이 연예인을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고(34.8%, 중복응답) 한류를 이용한 상품이 난무할 가능성(33.6%)이 크다는 점이 한류의 가장 큰 부정적인 영향으로 지적되었다. 또한 특정연예인이 만든 콘텐츠에만 관심이 집중되고(30.5%), 인기연예인의 이미지에 따라 국가이미지가 바뀔 수 있는 부분(27.5%)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의견도 많았다. 일본과 중국에서 나타나는 반한류와 폄한류 감정에 대한 우려(26.7%)도 컸다.
 
한류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콘텐츠는 역시 가요(95%, 중복응답)와 드라마(65.1%)였으며, 음식(32.3%)과 쇼프로그램(24.2%), 영화(23%), 스포츠(16.9%), 게임(12.1%), 캐릭터(11.%)를 떠올리는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반면 향후 육성이 필요한 한류 콘텐츠 분야는 음식(54.7%, 중복응답)과 한글(43.6%) 분야를 가장 많이 꼽았다. 즉 현재 대중문화에 주로 국한되어 있는 한류가 앞으로는 음식과 글자 등 한국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는 분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33.7%), 문학(24.5%), 스포츠(23.2%), 가요(17.4%), 캐릭터(16.9%) 분야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은 편이었다.
 
현재 한류 열풍의 주역을 묻는 질문에는 설문에 참여한 패널(pacel.co.kr) 대다수가 역시 싸이(69.3%, 중복응답)를 꼽았다. 그 뒤를 이어 소녀시대(32.1%), 배용준(29.5%), 슈퍼주니어(22.1%), 동방신기(17%), 김연아(15.5%) 등도 대표적인 한류스타라는 인식이 강했다. 제2의 싸이 출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체 63.5%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였으며, 앞으로 다시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은 18.3%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