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수습기자] 이주민 지원 NGO 단체 지구촌사랑나눔(이사장 김해성 목사)이 다문화 자녀의 저조한 학교 진학률을 높이는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자 다문화 대안학교 ‘지구촌 학교’를 설립했다.

지난해 3월부터 문을 연 ‘지구촌 학교’는 정부의 설립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통합교육을 진행해오던 중 11월 15일 서울남부교육청으로부터 설립인가를 받고 올해 3월 정식으로 개교하게 됐다.

지구촌사랑나눔에 따르면 2012년 2월 말 다문화 자녀의 초등학교 진학률은 60%, 중학교는 40%, 고등학교는 30%밖에 되지 않는다. 진학률이 저조한 것은 이주민‧다문화 부모들의 불안한 신분과 가난, 한국의 차별‧왕따 문화로 인해 다문화 자녀가 사회와 접촉을 꺼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촌학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학교설립을 기획하고 2007년 ‘지구촌국제학교설립추진위’를 추진해왔다.

이후 지구촌학교 대표 김해성 목사가 2010년 포스코에서 받은 청암상 상금 2억 원을 기부하고, 2010년 익명의 후원자와 포스코, 대우증권, 현대자동차가 후원해 다문화 대안학교가 설립된 것이다.

현재 몽골 필리핀 인도 가나 등 9개국 출신 30여 명의 이주민‧다문화 자녀들이 통합교육을 받고 있다.

지구촌학교는 학부모의 합법‧불법체류 여부에 상관없이 이주민‧다문화가정 자녀이면 누구나 입학이 가능하다. 또한 학교는 별도의 비용 없이 다문화 다중언어 특성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구촌학교’는 한 학년에 15명 정도로 모두 6개 학급, 90명 정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한국 출신 소외계층 학생과 함께 교육을 할 계획이다.

‘지구촌 학교’의 개교식 및 입학식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김성이 학교설립추진위원장,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일 오후 2시 서울시 구로구 오류2동 지구촌학교 5층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