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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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1월 사역 보고서2024-09-30 04:21
작성자 Level 10
11월 사역 보고서

 새날 학교에서 김장을 했습니다. 모 교회 전도사님께서 배추를 후원해 주셔서 학생들과 함께 김장을 하였습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배추를 다듬고 절이고 씻고 양념을 만들어 김치를 담그면서 학생들은 한국인들의 겨울의 중요 행사인 김장 담그기 체험을 하였습니다. 김장의 의미도 알아보고 또 김치의 매운 맛도 느껴가며 한국인의 모습이 되어 가는 과정을 나누어 보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개봉하고 400만이 넘었다는 “완득이”란 영화를 새날학교 학생들과 같이 보았습니다. 한국말을 아는 수준이 다 달라서 영화 내용을 잘 이해할까 염려를 하였지만 그 염려는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자 학생들과 선생님들 모두 “하하 , 호호”웃으며 영화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학교에서 죽도록 괴롭히는 것도 모자라 집 앞에서까지 완득이를 괴롭히는담임 똥주(동주) 선생님..., 가끔씩 욱해서 친구를 패는 거랑 반에서 꼴찌 하는 것 말고는 특별히 잘 못 하는 것도 없는데 완득이를 유난히 괴롭히는 똥주(동주) 선생님, 집안 사생활 폭로에서부터 학교에서 수급 받는 햇반 까지 가로채는 악덕 담임 똥주선생님, 원하지도 않은 필리핀 엄마와의 만남을 주선해 주는 담임선생님... 매사 어떤 일이 있어도 당황하지 않던 선생님이 경찰서까지 잡혀 가는 사건들을 통해 완득이는 담임선생님의 정체가 궁금해지면서 조금씩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찾기 시작하는 모습들이 재미와 함께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장애인 아버지에 대한 세상의 편견과 가난이라는 삶의 힘겨움이 세상과 소통하는 걸 거부하고 홀로 외로이 투쟁하듯 살아가야 하던 완득이, 그가 세상에 나갈 수 있는 통로를 발견해 내고 특히 어릴 때 자기를 버리고 나간 필리핀 엄마를 마음으로부터 받아들이는 모습은 참 멋있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 다문화가정의 아픔, 불법 이주민 노동자들의 삶의 애환 등등 우울하게 흘러 갈 수도 있는 이야기들이었지만 처음 시작부터 마지막 끝나는 순간까지 위트 있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보는 내내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관람을 마치고 학생들과 햄버거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재미있었다는 학생도 있었고 영화내용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가끔씩 알아듣는 말도 있었다는 학생도 있었고 킥복싱이 멋있었다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그  렇지만 우리 새날학교 학생들이 한국말로 자신의 느낌을 다 표현은 못해도 느꼈을 것입니다.

‘내가 바로 완득이구나, 우리 가정에 불만이나 힘든 일이 있어도 참고 감사해하며 완득이처럼 열심히 살아가야겠구나....‘                                                       

이젠 한국 사회가 다문화 가정도 많아졌고 다문화 가정이나 중도입국 학생들이 낯설지 않은 현실입니다. 완득이처럼, 똥주(동주)선생님처럼 우리들도 우리 주변의 누군가의 진심을 알아봐 주고 또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대하며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 주고 품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