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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중도입국 다문화학생, 1년 만에 69% 급증2024-09-30 05:50
작성자 Level 10
중도입국 다문화학생, 1년 만에 69% 급증

최근 다문화 학생의 특징은 해외에 거주하다 부모를 따라 국내에 들어온 '중도 입국 학생'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도 입국 학생'은 어머니 또는 아버지가 한국인과 재혼(再婚)해 해외에 거주하다 한국으로 온 학생이다. 중도 입국 학생은 지난해 2540명에서 올해 4288명으로 68.9%(1748명) 늘어났으며 전체 다문화 학생 가운데 9.1%를 차지했다.

하지만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까지 포함하면 중도 입국 자녀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 중도 입국 자녀가 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범죄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학교 밖 중도 입국 청소년들은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일용직으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중도 입학 학생 중 방문 비자로 입국한 경우 정규 학교에 입학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실제로 일부 학교장은 "우리 학교에서는 다문화 학생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중도 입국 학생을 거부하기도 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양계민 연구위원은 "학교 밖 중도 입국 자녀들이 공교육(公敎育) 안에서 커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면서 "교내에 이들을 위한 특별 학급을 만들거나, 방과 후 수업을 통해 한글을 가르치는 등 다양한 적응 프로그램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