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다문화가정 이혼 급증
 
충남지역에서 국내 남성과 외국 여성이 결혼해 살아가는 다문화가정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결혼 후 파경을 맞는 다문화가정도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충남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다문화가정의 이혼 건수는 368건으로 2007년 361건, 2007년 265건에 비해 각각 1.9%, 38.9% 증가했다.
지난해 이혼한 결혼이민 여성들의 출신 국가는 중국이 207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85명, 필리핀 26명, 우즈베키스탄 11명, 몽골 10명, 캄보디아 9명, 태국 7명, 일본 5명, 러시아 1명 등의 순이었다.
다문화가정의 파경이 급증하는 것은 결혼이민 여성들이 문화 차이와 언어소통 문제 등으로 결혼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데다 결혼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 관계자는 "결혼이민 여성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농협 및 여성단체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수시로 상담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