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교육청에서 주관한, 중부권 즉 충북, 충남, 대전, 세종시 대안학교 연수에 참가했습니다. 대안교육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서로 공유하는 자리였고, 우리 사회에서 대안교육이 담당하는 역할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소위 먹고 살만한(?) 대안학교들은 참석하지 않은 거 같더군요.
대안학교 나름대로 하는 역할을 듣다보니 성적위주, 입시위주의 공교육이 양산한 각종 문제점들을 이리 저리 한 부분씩 맡아서 꼭 필요한 역할을 하여 아름다운 모자이크를 이루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전의 시온학교는 정신과에 오래 근무하시던 분이 정신병적 소인으로 고생하는 청소년들을 보고 사명감을 가지고 사재를 털어 여러 정신적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맡고 계시더군요.
오창의 새날학교는 우리나라의 다문화 가정의 가장 어두운 곳, 가장 낮은 곳에서 있는 외국인, 중도입국한 외국인 자녀등 외국인 대상으로 가장 낮은 곳에 임하여 사역을 하며 그 아이들을 맡으며 고생하시는 목사님이 운영하고 계시는데 눈물겨운 감동을 주십니다.
선애학교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 하고 지역사회 학교에 기여하고 있고 우리가 가진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기부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전문직이나 교장들께서는 불법이니 고발하겠다는 등 정말 보수적이라는 말로 설명하지 못하는 어이없음을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정부는 대안학교 학생들을 "학업중단 학생"이라고 합니다.
대안학교 학생들은 공교육에서 제공해주지 못하는 공교육에서 포기하거나 아우르지 못하여 나름대로 길을 찾고 대안을 찾은 학생들이라서 "공교육중단 학생"이라고 해야겠지요.
마무리하는 점심식사에서 새날학교 교장 곽만근 목사님의 긴 감사기도에 많은 분들이 눈감으며 두 손을 모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