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시작했던 2009년이 이제 11월, 12월 달력 두 장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풍성한 수확의 계절이었던 10월의 가을처럼 새날학교도 참으로 풍성한 수확의 달이었습니다. 8월10일 세 명의 학생으로 새롭게 시작하였던 학교가 이제는 12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생이 늘어나면서 하나님께서는 준비하고 계셨던 동역자인 황명숙 선생님을 다시 학교에 보내주셔서, 함께 새날학교를 섬기게 해주셨습니다.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사랑과 믿음으로 가르치셨던 선생님이신지라, 이곳에서도 아이들에게 사랑을 느끼게 해주시고 음악 수업 등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심어주십니다.
10월에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안면도로 1박2일 체험학습을 다녀왔습니다. 안면도 해변에서 갯벌체험도 하고 바다의 넓고 시원함을 느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아이들 또한 학교에서는 느끼지 못한 한국의 자연을 느끼며, 나라와 나라사이의 어색함을 버리고 서로가 친해지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안면도에서 아이들과 선생님이 함께 어울린 사진이 있으니, 홈페이지를 통하여 아이들의 밝은 모습도 보시고 동역자님의 관심어린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지난 편지에서 다 소개하지 못했던 학생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우선, 마음은 여리지만 항상 먼저 나서서 행하는 태우, 편식이 심해서 걱정이지만 배우고자 하는 열심은 둘째라면 서러운 수연, 가장 성격이 밝고 모든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진호, 조용한 듯하지만 야외학습 때에는 가장 즐거워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몽미, 항상 밝은 웃음이 너무 이쁜 효청, 새날학교에서 키가 가장 큰 큰회, 새날학교의 맏언니 명성, 너무 수줍어해서 걱정인 지창, 새날학교의 공주 수나, 새로운 가족인 필리핀 새댁 안젤라, 그리고 이신과 개기... 이 학생들 모두가 학교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점점 웃음이 늘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점점 변화되어지고 성장해 나가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손길에 감사드리게 되고 동역자님의 기도와 사랑의 손길에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새날학교를 통해서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어리석은 시작이라고 생각되었던 이곳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도 역사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노력과 생각으로는 되지 않을 것 같았던 수많은 일들을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방법과 그분의 시간에 따라 우리들에게 역사하고 계십니다.
낮은 자를 통하여 역사하시는 하나님께서 이방인으로 온 새날학교 학생들을 통하여 이 나라를 변화시키고 이 세상을 변화시킬 것을 믿습니다. 앞으로도 동역자님의 기도와 사랑의 손길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위해 더 기도하고 열심을 다하여 주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새날학교를 이루어 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