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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미국의 다문화 교육을 통해 다문화 교육의 ‘키’를 잡다(펌글)2024-11-15 00:28
작성자 Level 10

지난 6월 15일에 개최되었던 제1회 EBS 국제 컨퍼런스를 기억하세요? 미국의 대표적인 빈민가인 미국 맨해튼 할렘가에 세워진 ‘데모크라시 프렙 차터스쿨’ 학교 창립자인 ‘세스 앤드류’ 교장이 연사로 참여해서 화제가 되었었는데요. 오늘은 ‘데모크라시 프렙 차터스쿨’의 다문화 교육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한국사회에 급증하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교육정책이 시급한 요즘! 미국의 사례를 통해 다문화 교육의 키를 잡아봅시다!

e-PD


미국의 다문화 교육을 통해 다문화 교육의 ‘키’를 잡다

- EBS와 함께 고민하는 올바른 교육

 

 

요즘 한국사회는 급증하는 다문화가정으로 그에 따른 교육정책의 대비책 간구가 시급합니다. 다문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은 사회를 더 발전시킬 수 있으며 글로벌 시대의 미래에 대한 투자이기도 한데요. 글로벌 시대의 미래에 대한 투자는 높은 토픽점수나 유창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현실. 어느 나라 사람을 만나더라도 그들과 인류 대 인류로서 공감하고 존중할 수 있는 다문화에 대한 인식과 그들을 감싸 안을 수 있는 수용력을 길러주는 것이야 말로 필수불가결한 투자입니다.

   

   

 

타민족과의 불편한 만남, 그리고 행복한 동거를 위한 시작

 

뉴욕 ‘데모크라시 프렙 챠터 고등학교’는 80%의 흑인계와 20%의 라틴계 학생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이 학교에서 한국어 교사로 몸담고 있는 이정진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타민족이며 타문화인데요. 이 학생들은 13년 이상을 자신들의 문화 속에서, 자기 민족 안에서만 살다가 고등학교에 와서야 타민족과의 동거를 하게 된 셈입니다.

 

 

 

 

이정진 선생님이 뉴욕 ‘데모크라시 프렙 챠터 고등학교’에서 첫 수업을 했을 때 학생들의 반응은 각각 달랐습니다. 어떤 이들은 그와의 만남을 학수고대하며 수업 내내 호감을 가지고 경청 했습니다. 이렇게 긍정적인 학생들만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요. 어떤 학생들은 자신과는 너무나 다른 한국인 선생님을 어떻게 대할지 몰라 난감해 합니다. 내가 영어를 할 줄 알고 미국 문화를 알리라고는 상상도 못하며 앞으로의 한 학년 생활을 암담해 합니다. 또 어떤 학생들은 텔레비전이나 영화를 통해 심어져 있는 동양인에 대한 선입견으로 그를 재며, 무례한 농담을 던져 아이들의 인기를 얻으려고도 합니다. 동양인에 대한 지식도 동양인과의 접촉도 없던 그들에게서 나오는 이러한 반응들은 당연합니다. 또한 이들은 자신들이 모르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자기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이 불편하기에 그런 것임을 이정진 선생님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데모크라시 프렙 챠터 고등학교 한국어 클래스에서는 처음부터 한글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대신 개강 첫 2주 동안 왜 한국어를 배우는지, 서로 다른 민족과 문화를 만났을 때에는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등의 수업들로 시작합니다.

 

 

타문화에 대한 호기심, 더 큰 세상의 아이들로 자라나다

 

이 수업을 하는 동안 학생들은 뉴욕주, 뉴욕시의 인구조사 자료와 외국인들의 분포도들을 분석하며 현재 학생들이 있는 곳의 다문화와 다민족을 데이터를 통해 인정합니다. 그리고 왜 모든 인종과 문화를 존중해야 하는지 여러 예를 통해 이해합니다. 수업 끝에는 개인 언론의 자유로 타민족에 관해 원하는 대로 표현해도 된다는 견해와 자신의 권리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가 평등하게 존중받을 권리를 두고 팽팽한 토론을 벌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수업을 마치고 나면 처음에 이정진 선생님을 색안경 끼고 보던 아이들의 눈빛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 다음으로는 스테레오 타입 깨기 수업에 들어갑니다. 타민족을 존중하고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타민족에 대해 어떠한 선입견과 편견이 존재하는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이 수업 또한 없어서는 안 되는 수업입니다. 또한 한국, 중국, 일본의 지리적, 문화적, 언어적 차이점 등의 지식을 전달함으로써 아이들은 한국 문화에 대한 개념을 갖게 됩니다. 이렇게 학생들의 지식과 이성, 감성에 타민족에 대한 이해심과 배려심을 심어주고 나면 길에서 어떤 아시아인들을 만나도 예전과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또한 개강 2주차가 되면 이들은 아시아 문화 특히 한국 문화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며 더 큰 세상에 눈을 돌립니다.

 

 

교육자들의 변화가 이끄는 더 큰 변화

 

교육을 통한 아이들의 이러한 변화는 교육자들로부터 시작됩니다. 다문화 교육은 교육 당사자가 타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그들을 받아들일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시작될 수 있습니다. 피부색, 언어, 배경 차이에 막혀 교육자의 본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이는 교육자로서의 임무를 소홀이 하는 것입니다. 또한 아이들이 그저 점수를 잘 받아 대학에 가는 것만으로 교육자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들을 사회와 국가에 환원할 수 있는 인적 자원으로 키워내는 교육을 하는 것이 교육자로서의 근본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이 한국인의 얼굴과 피부색을 가지고 있든 다른 피부색을 가지고 있든 말입니다.

 

 

 

 

교육자가 본인 스스로 다문화를 존중할 수 있는 성숙함이 있다면 그 다음 단계로는 아이들에게 다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지식과 인성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주변국들이나 한국에 거주하는 타민족들에 대해 시험에 나오지 않더라도 가르치고, 그 문화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줌으로써 아이들의 문화적 수용의 테두리를 넓혀 주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 학부모도 간접 또 직접적으로 동참한다면 그 학교와 가정의 다문화 교육은 단연 성공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위 내용은 EBS 사외보 한사람에서 발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