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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다문화 초중고생 5만여명… 2년 뒤에는 7만명2024-10-04 05:28
작성자 Level 10

 

다문화 초중고생 5만여명… 2년 뒤에는 7만명

<li id="j1" onmouseover="j_pop_op(0)" onmouseout="j_pop_cl(0)">심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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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9.18 03:04

6년 만에 5배 더… 작년보다는 21% 늘어
연령층·중도입학 모두 증가… 부모 국적, 중국 33%로 最多
다문화 학생 72%가 초등학생 "적응 못해 상당수 학업 포기 취업·결혼문제 발생할 수도"

올해 전국 초·중·고교에 다니는 다문화 학생이 4만7000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 전국 1만1390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제결혼 가정이나 외국인 가정에서 태어나 국내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 4만6954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만8678명보다 8276명(21%)이 증가한 수치다. 교과부는 "다문화 가정 자녀 중 올해 취학대상 아동이 지난해에 비해 급격히 늘어난 데다, 해외에 거주하다 국내에 들어온 중도 입국 자녀가 지난해보다 1700여명 늘어난 것이 다문화 학생 증가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외국인학교 재학생이나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까지 포함하면 다문화 가정 자녀 수가 5만명이 훌쩍 넘을 것으로 교과부는 추정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전체 학생(673만명) 대비 다문화 학생 비율이 0.7%"라며 "저출산 영향 등으로 학생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다문화 학생 수는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2014년도에는 다문화 학생 비율이 전체 학생의 1%를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문화 학생 6년 만에 5배

정부가 다문화 학생 현황을 처음 파악한 2006년 이후 다문화 학생 숫자는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2006년 전국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은 9389명이었지만 6년 만인 올해 5배로 늘어난 4만6954명으로 집계된 것이다. 정부는 2014년에는 7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이 중 3만3792명(72%)이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학생 20.5%(9647명), 고등학생이 7.5%( 3515명) 등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초등학생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지난해 중학교 19.7%, 고등학교 6.2%와 비교하면 중·고생 비율은 매년 증가세다.

다문화 학생 부모의 국적은 중국이 1만5882명(전체의 33.8%)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 1만2933명, 필리핀 7553명, 베트남 3408명, 태국 1136명, 몽골 1021명 순이었다.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신현옥 소장은 "다문화 학생들의 연령이 점점 높아지면서 학업뿐 아니라 취업·결혼 문제 등이 잇따라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문화 학생 40% 학업 중단

현재 전국의 초·중·고교에는 다문화 학생 전담코디네이터 26명이 활동하고 있다. 또 초·중·고교 과정에 입학하기 전 한국어 및 기초 학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예비학교와 서울다솜학교·지구촌학교 등 대안학교가 운영 중이다.

현장의 전문가들은 그러나 다문화 학생의 외모와 서툰 언어 등에 대해 동급생뿐 아니라 교사 중에도 다문화 학생에 대해 이질감을 느끼고 배타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한국다문화총연합회 정명희 사무총장은 "소외감을 견디지 못하고 학업을 중단하는 다문화 학생의 비율이 40%에 육박한다"며 "다문화 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보다는 학교 내에서 일반 학생과 다문화 학생이 함께 어울려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