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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실태와 문제점2024-09-30 05:05
작성자 Level 10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실태와 문제점 Ⅰ

 

 

 

 

곽 만 근<청주새날학교장․충북다문화가정지원센터장>

 

 

 

 

다문화가정은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해서 2000년대 초반부터 각종문제가 수면으로 떠오르기 시작했지만 우리사회는 이를 외면해왔다. 특히 교육 부문에서 일반가정과 다문화 가정 자녀간의 격차는 심각한 수준이다. 2007년 행정안전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24,000여명의 다문화가정 자녀가운데 미취학 아동은 6089명으로 미 취학률이 24.5%에 달한다. 학급별로 미 취학률은 초등학교15.4%, 중학교 39.7%, 고등학교 69.6%등으로 상급학교로 갈수록 증가했는데 이는 일반가정의 자녀에 비해 각각22배, 9.9배, 8배가량 높은 것이다. “다문화가정 자녀가 학교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과 부모의 이혼에 따른 가정 붕괴, 사회적 차별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이를 방치하면 큰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 우리사회에서 다문화 가정에 대한 각종 차별은 이미 심각한 상황이다. 이들 자녀가 기존학교에서 낙오하는 상황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서 다문화가정 아동들이 우리나라에서 살아가기란 여러 가지 어렵고 힘든 문제들이 많지만, 그 가운데 몇 가지 대표적인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2008년 7월 국가인권회 조사를 통해 다문화가정 청소년 10명 중 2명이 따돌림 당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은 어린나이에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 초등학교 때 부터 자신의 외모적인 특성이나 또는 언어의 불완전함 때문에 같은 또래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당하게 되기가 일쑤이다.

 

 

둘째, 다문화가족의 청소년과 어린이들은 아직도 친척과 가족으로부터 한 가족으로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한 동족으로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한국사회의 편견으로 인하여 심리적 고립감, 정서적 소외감을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고립감과 소외감 때문에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어린이들, 그리고 그 부모들은 지역사회의 이웃 주민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셋째, 다문화가정의 대부분이 경제적 빈곤에 직면하고 있는 가정이 대다수이다. 양 부모(아버지와 어머니) 모두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맞벌이를 해도 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넷째,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은 날마다 가까이 대하는 자기를 낳아준 어머니의 원활하지 못한 언어능력 때문에 심리적인 갈등을 어려서부터 느끼게 되며, 따라서 이런 자녀들은 어려서부터 이 중(二重) 문화의 장벽 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고 생활하거나, 상대방을 불신하거나, 부정하므로, 이들이 이런 상태로 성장하게 된다면 장래 각종 비행이나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문제아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다섯째, 한국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한국어를 배우기까지 친구를 사귀는데 있어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여섯째, 30-40대 여성이 재혼국제결혼을 통해 입국하게 되면서 본국에서 낳은 자녀를 남편 명으로 입양하기 시작하였다. 이 아이들은 8-19세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구성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낯선 나라의 문화와 언어의 미로에 갇혀 버렸다. 입양은 되어서 한국에 왔는데 언어, 문화, 역사, 사회가 전혀 다른 이 땅에서 정착하기란 너무도 힘든 것은 당연하다. 특히 학생신분으로 학교수업을 따라갈 수가 없다. 예로 중학생으로 왔는데, 언어가 안 되니까 초등과정에서부터 수업을 시작하는데 도저히 못 따라가고 학교를 중도에 포기하고 집안에서 인터넷만 붙들고 있으니 가정불화의 요인이 되다보니, 아이들이 집을 뛰쳐나가서 불량청소년들과 어울리고 자꾸만 어려운 생활을 반복하며 비전도 없이 살다보니 그들의 가정생활은 점점 힘들어 질뿐이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그들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꿈만 꾸고 있다.

 

 

이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단순 아르바이트하고 술과 담배 Pc방에서 인터넷하고 채팅하기, 이러한 단순한 일을 반복하고 있는데 이들을 보듬지 않고는 사회적으로 큰 이슈로 떠오를 것이 너무도 분명하다. 정부의 교육정책은 제도권 안에 있는 학생위주로 교육정책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이 제도권 밖에 있는 이 아이들은 전혀 손을 쓸 수도 없는 실정이다. 이 아이들의 비공식집게로 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시집온 어머니가 신량에게 양자로 입양을 부탁한 주된 이유는 좋은 환경에서 질 좋은 교육을 시켜서 좋은 생활을 누리게 함도 있지만 우선 그 어려운 환경을 탈피하는 것이 목적이라서 여기서 교육을 따라가지 못하면, 일찍 일터로 보내서 돈을 버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학교에 적응을 못하면 일을 시키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 아이들은 나름대로 꿈이 있는데 꿈이 좌절된 후의 상실감이 너무나도 크다.

 

만약 이를 방치한다면 한국에서도 2002-2005년에 걸친 서구유럽과 같은 인종폭동사태가 재현될 수 있을 것이었다. 당시 파리폭동의 원인은 프랑스의 많은 백인들이부유하게 사는데 비해, 이주자들은 인종차별의 벽 때문에 젊은 나이에 사회로 진출하지도 못하고, 그냥 남들이 부유하게 사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한다는 데 있었다. 이주자 2세들은 늘 가난하게 살았고, 계속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물론 이들에게 정부의 보조금이 지급되었다. 그러나 이주 2세들에게 이 보조금은 단지 이들을 길들이기 위한 마약처럼 느껴졌으며 젊은이들에게 삶은 지옥이었다. 이러한 암울한 현실에 좌절하던 차에 자신들과 비슷한 처지의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차와 충돌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울분을 느껴 경찰을 공격했다. 이것이 파리 폭동의 시발이 되었다.

 

한국에 입국하여 방치된 다문화가정 자녀의 경우도 프랑스와 비슷한 양상을 띠기 시작한다. 새터민자녀, 외국인노동자 자녀, 국제결혼자녀 등도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편입되기에는 여러 가지 면에서 불리한 점을 가지고 있었고, 이들을 방치한다면 가까운 장래에 많은 사회적비용이 지출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불안요소로 자리할 것이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안적인 모색은 결국 우리사회가 이들의 장래를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지던 교육 형태를 벗어나 이들만의 교육공간인 대안학교인 새날학교가 필요했다. 새날학교에서는 다양한 민족이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 시대에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한국에서 한국인과 더불어 공동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교육하여, 믿음으로 온 인류에 기여하는 능력 있는 사람이 되도록 교육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출발 하게 되었다.

 

 

 

다문화가정과 자녀들에 대한 우리의 자세 Ⅱ

 

첫째, 다문화가정 자녀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과 치유상담을병행해야 한다.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추게 되면, 상담자의 마음자세와 언어와 생각에 변화가 오게 되고, 또한 상담을 받는 다문화 가족과어린이들이 쉽게 마음 문을 열고 대화를 할 수 있게 된다.무엇보다도 절대로 우월의식이나, 차별의식을 느끼는 말이나행동은 삼가야 한다.

 

둘째, 다문화가정의 어머니를 준 교사로 초빙(활용)하여 해당 나라에 대한 언어와 문화를 가르치도록 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다문화가정의 어머니와 2세 자녀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자기가 다니는 학교에 자부심과 긍지를 갖일 수 있으며, 아울러또래 친구들과도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학교에서도 새로운 문화를 서로가 쉽게 배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셋째, 지도하는 사람이 포용력과 진실이 담긴 사랑의 대화로 지도하는 방안이 중요하다.

 

다문화가정 어머니와 아이들은 이 부분에 대하여 너무나 많은 상처를 받아왔기 때문에 항상 이런 부분에 매우 민감하다. 따라서 형식적이거나 일회성 교육이나 행사는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 할 우려가 있고, 더 나아가서는 이들에게 또 다른 상처와 실망을 남겨줄 수 있다.

 

넷째, 학교당국이 선진국과 같이 방과 후 시간을 잘 활용하여 스포츠나 특기, 취미클럽을 통하여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교제를 갖게 하는 방안이다.

 

대부분의 다문화가정 어린이(청소년)들은 방과 후 시간을 부모가 잘 지도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 시간을 무료하게 지내기 쉬우므로, 이런 시간을 학교에서 잘 활용하여 학과수업이 아닌 이들의 취미에 맞는 친교활동을 통해 건전한 사고방식과 자신감을 고취시킬 수 있음.

 

다섯째, 특별한 경우, 전문가를 통한 심리적 상담과 내적 치유방법이 필요하다.

 

외국의 예를 보면-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상황이 매우 심각한 다문화가정과 2세 어린이(청소년)들의 치유방법으로 전문가를 통하여 다문화가족을 위한 “전략적 가족치료 프로그램(The Strategic Family Therapy Program)"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점점 다양화되고, 복잡해져가는 다문화가족과 2세들을 위하여 정부는 물론이고, 사회단체와 학교가 하나가 되서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한 형제, 자매로 생각하고 그들을 돌보며 아름다운 복지국가를 이루어 나가야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일시적인 전시행정이나 외형적인 단기간의 정책보다는, 좀 더 심리적으로 그들이 변할 수 있는 “ 내적, 정신적 치유 ”방법을 병행하여, 다문화가정 어린들과 청소년들이 보통 아이들과 함께 하나가 되어 함께 생활하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사료됩니다.

 

특별히 감수성이 예민한 다문화가정의 청소년(소녀)들에게 학교에서나 사회에서 따뜻한 사랑의 보살핌과 관심이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좀 더 활기찬 용기를 부어주는 삶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제 다문화 시대를 맞이한 우리 대한민국은 우리 모두가 마음과 힘을 합하여 내 주위에 있는 다문화가정과 자녀들을 위하여 좀 더 이들을 이해하고 돌보며 가르쳐서 상호간에 막혔던 차별과 편견의 벽을 헐어버리고 좀 더 미래지향적이고 진취적인 생각과 정책으로 아름다운 다문화 사회를 이루어 나갈 것을 소망합니다.

 

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음식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이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그들에게는 그것이 지극히 형식적인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그들의 정체성을 알고 그에 대한 대안이 나와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성서에서는 생명과 죽음의 가장 중요한 순간은 곧 “정체성과 사명을 가지고 공동체에 참여하는 순간으로 표상”이 됩니다. 그러므로 계약 공동체가 일원(membership)으로 받아주는 것이야말로 생명의 시작, 곧 탄생을 의미하고, 반대로 죽음은 강요에 의하건 선택에 의하건 그 동동체로부터 이탈하는 것입니다. 생명을 구하는 일은 어떤 순간, 어떤 상황에서도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공동체의 안녕을 추구하는 동시에 약한 자와 소외된 자를 돌보는 정의를 세우는 일이며, 낙오된 사람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즉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한쪽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공동체의 기틀을 세우고 조정하는 일입니다.

 

다양한 민족이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 시대에 국제결혼가정과 외국인근로자, 외국인유학생, 새터민 자녀들이 한국에서 한국인과 더불어 공동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사랑의가치관을 바탕으로 지원, 교육하여 하나가되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출처] [복지진단]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실태와 문제점2|작성자 충사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