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일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전국의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해 인천시
교육청이 국내 최초로 공립 다문화 대안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오는 2013년 문을 열 것으로 보입니다.
최명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부천의 한 대안학교입니다.
8살 초등학생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고등학생까지 나이도 국적도 다양합니다.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교사 15명이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3시까지 한글 기초과정에서 수준별 교과
수업까지 맞춤형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가 잘 알려져 있지않은데다
교육부의 허가를 받지않은 미인가학교이다 보니 학생수가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손바울, 부천새날학교 이사장]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도 않았을뿐더러 기숙사 시설이라든지 통학버스도 없기때문에 학생들이 잘 오지도 않고 또 왔다가도 어떤 구속력이 없으니까 그냥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천 지역의 다문화 학생은 2,000여 명 수준.
하지만
언어나
학습 능력의 차이로 정규 교육과정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뷰:장유흥, 다문화가정 학생]
"평택에 고등학교가 있어요. 그런데 저는 지금 한국말이 안돼요. 그래서 부천 새날학교로 왔어요."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고자 인천시교육청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오는 2013년까지 남동구 논현동에 10,000㎡ 규모의 공립 다문화 대안학교를 세우겠다는 것입니다.
한글과 다문화가구의 모국어 교육을 병행하는 디딤돌과정에서부터 초.중.고 과정을 모두 아우르는 정규학교를 만들어 전국에서 학생을 뽑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신경순, 인천시교육청 장학사]
"일반학교에서 적응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학교이고요. 기숙사까지 같이 마련해서 전국에서 아이들이 같이 생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공립 다문화 대안학교가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높여주고 나아가 우리사회 구성원으로서 동화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