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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광주 공립 다문화 대안학교 설립 '물거품'2024-11-11 01:07
작성자 Level 10

광주 공립 다문화 대안학교 설립 '물거품'
  시 교육청, 기존 새날학교 지정, 위탁교육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추진했던 다문화 가정 자녀 공립 대안학교 설립이 결국 무산됐다.

  광주시교육청은 최근 공립 다문화 대안학교 설립 추진단 회의를 갖고 중도입국 자녀 등에 대해 대안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새날학교를 학력인정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 운영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막대한 예산과 교원 수급난 등을 우려해 공립학교 설립 대신 기존 운영기관에 맡기는 것이어서 다문화 자녀 교육에 대한 의지가 퇴색했다는 지적도 있다.

  2007년 폐교를 고쳐 문을 연 새날학교에는 언어와 문화적 차이 때문에 국내 일반 학교에서 적응이 쉽지 않은 이주노동자나 결혼 이민자, 새터민 자녀 등 현재 16개국 자녀 65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시 교육청은 새날학교에 위탁하는 대신 교직원(12명) 인건비, 운영비, 급식비 등 연간 5억원 가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위탁 지정 기간은 1년 단위를 원칙으로, 초등 1학급, 중등 4학급으로 총 5학급에 정원은 55명이다.

  하지만 학력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원래 다니던 학교에 원적(原籍)을 둬야 하지만 대부분 학생이 국내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이어서 사실상 학력인정은 빛 좋은 개살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주소지 중심 학교에 일단 취학해 원적을 갖는다 하더라도 학력수준 등이 극히 취약해 사실상 졸업장 취득 의미 이외에는 없다는 지적이다.

  교육과정 운영과 학사관리 방안은 별도 지침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공립 대안학교 설립은 전임 안순일 교육감 공약으로 추진됐으나 후임 장휘국 교육감 취임 이후 흐지부지되다 결국 물거품이 됐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사수급, 예산 등 현실적 어려움이 큰데다 계속적인 운영 등도 장담할 수 없어 공립학교 설립을 포기했다"며 "기존 위탁 기관에서 잘 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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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25 17:07